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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음주율 높은 마을, 자살률도 높다"

이해국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 "자살률 낮추려면 재정·전문요원부터 확보해야"

2018-11-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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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음주율이 높은 마을일수록 자살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해국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는 지난 1일 경기도가 주최한  ‘2018 알코올 중독과 자살예방 포럼’에서 ‘알코올 중독과 자살-현황과 방향 모색’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정신건강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음주율이 높은 시·군이 자살률도 높게 나왔다”며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신건강 재정 확보 및 정신건강 전문요원 충원 등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또 알코올 중독 대상자 사례를 소개하고,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인력 확충 및 역량 강화, 중독자 회복 재활서비스와 관련 지원 사업 등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이번 행사에 모인 자살예방 및 알코올 중독 전문가, 보건복지위원, 실무자 등 130여명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자살률을 줄이는 과제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지역불균형 해소와 권역형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 ▲병원과 지역사회의 협력체계 구축 ▲지역사회와 기관 간 협업 ▲절주사업 캠페인과 예방 ▲위기개입 상황에서 경찰의 역할 정립 등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패널토론에서는 신철민 안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과 정재훈 아주편한병원장, 김은주 보건복지위원 등이 참여, 알코올 중독과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포럼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최대한 수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도 건강증진과 정신보건팀 관계자는 ”알코올 중독과 자살 위험에 노출된 도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2018 알코올 중독과 자살예방 포럼’을 열고 알코올 중독관리사업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경기도청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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