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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눈앞…이통사는 수익원 경쟁 중

SKT·KT·LGU+ 장비구축 작업 본격화…VR로 사용자 접점 확대 나선다

2018-10-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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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세대(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수익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5G가 1GB급 콘텐츠를 집이나 실외 구분 없이 10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 착안,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상황을 가상으로 연출하는 가상현실(VR) 콘텐츠 다양화에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15일 SK텔레콤은 5G 상용 장비로 퍼스트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지국·교환기·단말간 연동, 각종 장비 간 운용 시간을 맞춰 통신을 수행하기 위한 동기화, 5G 가입자가 네트워크에 정상 접근하는지 판단하는 인증 등을 통과했다. 5G 상용화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장비 선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미 이동통신 3사는 광화문역을 비롯해 지하철 곳곳에 5G 장비를 설치할 장소라는 표식을 붙이고 장비구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비사업자 선정이 끝나는 대로 후속 작업에 돌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것이 이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년 3월 5G 시대 본격 개막에 앞서 올 12월 중 5G 서비스가 가능해질 수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월1일 5G 전파를 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5G 시대 도래에 앞서 수익 창출을 위한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5G의 인프라 투자 비용이 4G의 1.5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제대로 된 킬러 콘텐츠가 없으면 5G가 서비스되더라도 고객이 선뜻 고가 단말기를 사지 않거나, 고가 요금제를 쓰면서도 5G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VR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옥수수 소셜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을 상용화했다. VR기기를 쓰고 접속하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5G가 본격 상용화되면 현재 풀HD 화질이 UHD 영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는 5G와 음악 콘텐츠 연계에도 나선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에서 홀로그램, 공연 VR 콘텐츠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KT 역시 VR테마파크 사업에 나서며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홍대입구점과 건대입구점 두 곳을 운영 중이다. KT가 VR 콘텐츠와 플랫폼을 공급하고, 게임업체가 VR 게임을 만드는 식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앞으로 5G를 기반으로 한 실감미디어 콘텐츠 시장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야구·골프 등 스포츠와 VR 결합에 나서고 있다. 야구 콘텐츠는 중계화면 외에 홈·외야 등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의 영상을 고를 수 있으며, 골프도 방송사별뿐 아니라 원하는 선수 경기만 따로 모아 볼 수 있도록 했다. 5G 기술 아래에서는 한번에 여러개 화면을 초고화질(UHD)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4G 시대를 연 동영상 스트리밍이라는 체감 콘텐츠를 5G 시대에는 VR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면서 "엔터테인먼트가 중심인 콘텐츠를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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