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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시장 5배 확대하고 IoT 스마트홈 시대 앞당긴다

정부, 일자리위원회 '신산업 지원 방안'…'생활혁신·일자리' 총력 서포트

2018-10-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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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앞으로 전기·수소차 시장이 최대 5배 확대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정부가 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미래차 산업에 5조원을 투입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96조원을 쏟아 붇겠다는 계획에 따라서다.
 
정부는 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제8차 일자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전기·수소차를 포함한 제조업 신산업 분야 규제 혁신을 바탕으로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해 2022년까지 10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크게 미래차, 반도체·디스플레이, IoT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개 분야가 신산업 분야로 지정됐고 기업들로부터 취합한 해당 분야의 투자 프로젝트는 141개다. 투자 규모를 모두 합치면 124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마련한 지원 방안은 제조업 고용 역량 회복의 돌파구 성격으로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총력지원체제 가동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미래차에 대한 정부 지원은 초기 시장 창출에 중점을 뒀다. 민간에서는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그리고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2022년까지 19개 프로젝트에 5조원을 투자한다. 주로 초소형전기차와 수소버스 생산라인 확충, 배터리·연료전지 공장 증설, 수소 충전소 건설이 내용이다. 이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4600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4일 청주 SK하이닉스에서 열린 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신산업 일자리창출 프로젝트 지원방안 안건 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기·수소차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비율을 올해 70%에서 2020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은 정부의 구체적 지원 내용 중 하나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서울 등 주요 5개 도시 수소버스를 2022년까지 1000대 도입하고, 전기·수소차 충전기를 각각 1만기와 310기 구축해 산업 활성화도 기할 계획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 선도형 투자 성격이 짙다. 대기업과 부품 협력사 등은 고도화 반도체와 10.5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신·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15개 프로젝트에 96조원 투자할 예정이다. 1만10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대기업 양산 라인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소재와 장비 성능 평가를 연 10건에서 100건으로 늘리고, 상생펀드로 기술개발과 설비자금 지원하는 방안 역시 추진된다. 또 장비 국산화율은 2017년 기준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각각 20%와 70%였는데, 이를 2022년까지 30%와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설정됐다.
 
IoT 가전은 스마트홈 시대를 여는 목적의 투자가 많다. 지금까지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실증 기회 부족이 이 부문의 투자 애로사항으로 지목돼 왔던 만큼 정부가 실증 지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2022년까지 스마트홈 시범단지 1만 세대를 가전·통신·건설사와 공동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정부와 민간의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주요 가전기기가 IoT와 접목돼 일상생활에서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여기에 스마트홈 'killer 서비스' 출시도 지원한다. IoT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관리 서비스를 2021년까지 제공하고, 2022년까지는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방범이나 노인 돌보미와 같은 치안과 사회복지 서비스로 확대하는 것이다. 8조2000억원 투자로 1만1000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
 
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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