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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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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2분기도 상승 기조…중국 압박이 태풍의 눈

2018-06-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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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D램 가격 상승으로 2분기에도 D램 빅3 업체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버·모바일향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다만 전세계 반도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D램 업체를 상대로 가격 인하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 시장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및 업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D램 PC용 표준 제품인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MHz'의 평균 거래가격은 3.94달러를 기록했다. 6월 평균 거래가격이 추산되지 않았지만 보합세를 이루거나 가격이 반등할 여지가 크다. 3분기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 출시에 맞춰 2분기 모바일용 D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서버용 D램도 북미와 중국의 인터넷데이터센터 증설로 출하가 지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1분기 D램 평균 거래가격이 3.81달러였던 점에 비춰보면 2분기는 직전 분기 대비 최소 3.41% 상승하는 셈이다. 2017년 2분기 3.09달러, 3분기 3.25달러, 4분기 3.59달러로 매 분기 D램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에따라 D램 빅3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3~5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매출 78억달러(8조6500억원), 영업이익 40억달러(4조43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94% 증가했다. D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 급증한 영향이 컸다. 국내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7%, 8% 증가하면서 다시 한번 반도체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0%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시장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인 중국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상대로 반도체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가 D램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판단하기 힘들지만 중국이 다양한 방식으로 인위적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중국에서 기록 중인 마이크론이 중국 압박에 백기를 들 경우 D램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수요 지속으로 당장 D램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도 "1년전보다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견제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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