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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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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전초기지 백령도측정소 가보니

2018-06-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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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3시30분에 백령도 용기포신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직선거리로 9km, 자동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찾았어요.

지난 1일 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소에서 바라 본 북한 황해도. 사진/신지하기자

본관 1층에서 왼쪽으로 눈을 돌려 바라본 곳에는 서해 너머로 북한 황해도 땅이 어렴풋이 보였어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 대기질' 앱으로 확인한 미세먼지 농도(PM2.5기준)는 13㎍/㎥, '좋음' 단계를 나타냈지만 해무가 짙어 아쉽게도 북한 땅이라는 윤곽만 확인할 수 있었네요.

백령도 측정소 1층에는 특별한 소음 없이 조용한 연구원들의 근무 공간이 있었어요. 계단을 따라 2층 연구실에 들어서니 미세먼지 농도와 성분 등을 측정하는 각종 설비들이 '투두두둥' 하는 굉음을 내뿜고 있었어요. 평소보다는 목소리를 더 높여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에요.
 
장비들이 워낙 민감하다보니 고장이나 보수 등으로 측정이 이뤄지지 않는 비율인 결측률을 낮추는 일도 백령도 측정소 근무자들의 주요 임무라네요.

이민도 백령도 측정소 소장은 "아침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밤새 (장비들이) 별일 없었는지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올해로 완공된 지 10년된 백령도 측정소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미세먼지 관측의 전초기지로 꼽혀요. 

한국에서 처음 구축된 대기오염측정소이기도 하다. 지상 2층(662㎡) 규모로 건립됐으며 정규직 7명 등 총 9명이 상주해 24시간 내내 미세먼지 농도와 성분 등을 측정·분석하고 있어요.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백령도 측정소를 포함해 전국 권역별로 6곳을 운영 중이고, 내년부터는 경기권과 충정권을 추가해 총 8곳의 측정소가 운영될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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