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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북미회담 관심에 ‘태영호 자서전’ 인기

북핵·철도 등 실효성 짚어내

2018-05-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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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자서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예스24의 ‘5월25~31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태영호 전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는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알라딘(25~31일)과 인터파크도서(24~30일), 영풍문고(23~29)에서도 이번 주 모두 1위에 올랐다.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커지면서 북한의 실상을 알고자 하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풍문고 관게자는 “최근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날 이 책의 전일 대비 판매량이 20% 증가했다”며 “북한의 대외 정책 기조와 내부 모순 등을 담은 책에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교보문고의 판매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남성 독자들이 26.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50대 남성(13.6%), 30대 남성(11.5%)이 그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평소 도서 구매가 미미했던 60대 남성들이 판매 수요를 견인했다”며 “SNS 상에서 금서로 지정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젊은 독자층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책은 태영호 전 공사의 ‘북한 제대로 이해하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실제 성격, 핵, 개성공단과 철도 건설 계획 등에 관한 실효성 문제를 짚어낸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 1·2’는 지난 30일 출간 즉시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권으로 나온 책은 예스24에서 3, 4위에 알라딘에서 4, 6위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문학MD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비슷한 구성이지만 과학적인 소재를 풀어내는 형식이 르포를 연상시킨다”며 “다른 어떤 세계가 존재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기에 독자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다양한 신간들이 서점 별로 인기를 끌었다. 하완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이번 주 예스24의 14위, 영풍문고 18위에 올랐다. 퇴사한 저자가 ‘자기 다운 생’을 찾아 나선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베라는 남자’로 유명한 스웨덴 국민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소설 ‘베어타운’, 배우 박신혜가 예능 ‘숲속의 작은 집’에서 소개한 ‘스티커 컬러링 북’ 등도 이번 주 주요 서점가의 20위 권 안에 들었다.
 
'3층 서기실의 암호'. 사진/기파랑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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