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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우승보다 값진 동료애의 소중함

2018-04-23 10:10

조회수 : 3,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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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몸매를 자랑(?)하듯 타이트한 축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마른 체형에 고글을 착용한 모습. 전력질주를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그라운드에 주저앉기를 수차례. 기자협회 축구대회 모습이다. 
 
1회전 연합인포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토마토FC 선수들.  

체력이나 테크닉은 부족하지만, 맘 만은 EPL의 손흥민 못지않은 열정과 의지를 갖췄다. 기자협회 축구대회는 매년 5월 둘째주 주말 개최된다. 올해의 경우 총선을 앞두고 2주 정도 앞당겨 대회가 열렸고, 작년에는 대선으로 가을에 축구대회가 개최됐다. 
 
토마토FC를 넘어 기협축구대회 마스코트로 나선 토마토인형. 더운 날씨에 고생해준 최병호 기자에게 고맙다.

올해 기협축구대회는 서울지역만 총 64개 언론사가 참가해 열띤 승부를 겨뤘다. 뉴스토마토는 1회전 연합인포맥스를 1:0으로 눌렀고, 2회전 디지털타임즈를 2:0으로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3차전은 신흥 강호 JTBC와 혈투를 벌였지만, 아쉽게 1:0으로 석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다. 착실히 준비한 선수들과 묵묵히 서포터한 응원단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토마토FC가 1회전 연합인포맥스를 가볍게 제압하고, 식사를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선수로 참여했지만, 올해는 부상과 육아로 벤치에서 응원으로 기협축구대회에 참여했다. 축구를 잘하지 못하지만, 선배·후배 동료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서로 얘기하면서 소속감을 느껴왔다. 
 
선발 출전한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전에 나선 토마토FC 선수들.

동료가 골을 넣고, 우리가 승리할 때면 자부심과 함께 애사심이 마구 생겼다. 땀으로 적신 유니폼을 갈아입고, 마시는 맥주 한잔의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크나큰 행복이다. 그러면서 서로 알아간다. 
 
가족이 응원와준 권강희 팀장과 김진양 기자 그리고 이들의 주니어 준일.

기자들은 출입처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다. 업무 강도가 높고, 시간도 불규칙하다. 피곤함에 찌들어 산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축구공 하나로 우리는 하나가 되어갔다.
 
토마토FC, 내년 우승 가즈아!!!

'우승'이라는 짜릿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기자협회 축구대회에 참가하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유다. 우승보다 값진 동료애의 소중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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