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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저소득층 ‘관광향유권’ 발동, 여행 떠난다

서울시 1200명 명소 탐방 지원, 역사·문화 등 8개 코스

2018-04-05 16:54

조회수 : 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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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평소 여행 기회가 부족한 장애인과 저소득층 1200명이 수도권과 지방 명소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서울시는 여행하기 좋은 5~10월 관광취약계층을 대상으로 ‘I SEOUL YOU 릴레이트립 시즌2’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 35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지방을 방문하는 여행활동 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올해는 참가자 규모를 12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장애인과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서울지역 1일 투어와 저소득층 청소년과 한부모 가정을 위한 지방 1박2일 투어를 운영했으며, 여행만족도가 93.5점에 달할 정도로 참가자의 호응이 높았다. 올해 시즌2는 각 유형별로 미리 설계된 여행코스에 참가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4가지 여행 테마에 맞춰 여행 코스를 직접 선택해 자율성을 더 높인다.
 
역사 테마는 최근 남북 화해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을 반영, 평화전망대와 DMZ 등을 방문하는 1일 코스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었던 탄광촌 등을 방문하는 1박2일 코스로 구성했다. 체험 테마는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으로 공예작품 만들기, 공연 관람 일정으로 구성된 1일 코스와 농장을 방문해서 과일수확, 민물고기 생태체험, 허브공예품 만들기?레일바이크 체험 등으로 구성된 1박2일 코스다.
 
자연 테마의 1일 코스는 남산타워, 한강 크루즈, 체험동물원을 방문하며, 1박2일 코스는 대관령 양떼목장, 설악산, 강릉해변을 방문해서 산과 강, 바다, 동물 등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치유 테마는 일상 속에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 약다방 봄동을 방문하는 1일 코스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을 방문하는 1박2일 코스로 이뤄졌다.
 
시즌2에는 장애인과 저소득층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용은 무료다. 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장애인은 복지관과 단체 단위, 저소득층은 개인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장애인의 경우 당사자뿐만 아니라 각 단체별로 사회복지사, 활동보조인 등이 함께 참여해 참가자들의 여행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자 선정위원회를 거쳐 이달말까지 최종 참가자를 선발해 통보하며, 참가자는 혹서기를 피해 각자 신청한 테마별 코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그동안 신체정 장애와 경제적 여건으로 여행활동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다양한 여행기회를 제공해 관광취약계층의 관광향유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올해를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누구나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40여명이 서울 청계천을 여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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