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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서울 화재 사상자, 3년간 증가세

사망 원인 1위는 방화…주택 사망자 76% 달해

2018-01-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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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에서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현황을 24일 발표했다. 최근 3년 동안 사상자는 모두 808명으로, 사망자 104명에 부상자 704명이다. 재산피해는 437억8000만원이었다.
연도별 인명피해는 2015년 249명, 2016년 276명, 지난해 283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중 사망자는 2015년 27명, 2016년 40명, 지난해 37명이었다.
 
장소별 화재피해 사망자는 주거시설 79명으로 76%에 이르렀다. 뒤이어 작업장 6명, 숙박시설 4명, 일상서비스 3명 등이다. 주거시설 사망자만 따로 살펴보면 단독주택 43명(54.4%), 공동주택 34명, 기타 2명으로 단독주택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역시 주거시설에서 과반인 387명(55%)이 발생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한국의 도배 문화 특성상 벽면을 통하여 불길이 급격하게 번지는 경향이 있다.
 
또 화재 발생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리지 못하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다. 화재피해 사망자의 사망 직전의 상태를 보면 수면 중 38명(36.5%), 음주상태 22명(21.2%), 지체장애 및 정신장애 13명(12.5%) 등의 순서였다.
 
연령별 사망자는 50대가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대 17명, 70대 15명, 60대 14명, 30대와 20대 각각 8명, 80대 7명, 10대 4명, 90대와 영·유·아동기 각각 1명이었다.
 
화재 원인별 사망자는 방화가 33명으로 31.7%였으며 부주의 20명(19.2%), 전기적 요인 16명(15.4%), 가스누출 1명(1%) 등이었다. 원인 미상 34명(32.7%)을 제외하면 방화로 인한 화재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방화범은 범행에 휘발유나 시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난하기도 힘들 정도로 불이 번진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근처에서 화재가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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