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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스마트홈 구축 경쟁…전자·건설 업체와 맞손

네이버, LG전자·대우건설 등과 협업…카카오, 삼성전자·GS건설 등과 맞손

2017-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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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포털 라이벌인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전자·건설업체 등과 협력해 스마트홈 구축해 나섰다. 양사는 AI(인공지능)플랫폼 경쟁 과정에서 확장을 위한 전자·건설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전자제품에 기능을 탑재하거나 아파트단지에 적용해 삶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드는 스마트홈 플랫폼 구현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20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씽큐허브는 클로바의 기능인 음악 재생과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 대화, 뉴스, 팟캐스트 등 모두 이용가능하다. 연동되는 가전 제품은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7종과 스마트 전구, 스마트플러그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 2종이며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프렌즈', 사진/네이버
 
또 네이버는 지난달 대우건설, LG유플러스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IoT 스마트홈 구축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클로바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에 탑재되는 것이다.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들은 세대 내에 구축된 홈IoT 플랫폼에 음성인식 기반의 AI디바이스를 연동해 ▲냉난방 및 조명·가스 제어, 무인택배, 에너지 사용량 확인, 주차관제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밥솥, 가습기 등 개별 구매하는 IoT가전 ▲플러그, 멀티탭, 블라인드, 공기질센서 등 LG유플러스 홈IoT서비스까지 음성명령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네이버 클로바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인 ‘빅스비’와 자사의 AI 플랫폼인 ‘카카오 아이(i)’를 연동하고 삼성전자 가전에 이를 접목하는 등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협력에 나선 양사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협력 분야를 가전,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등 댜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양사는 우선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에 AI 서비스를 연동해 '스마트 가전 서비스'를 구축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가전 서비스는 카카오톡 메시지나 카카오미니(스마트 스피커)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을 명령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 AI 플랫폼 '카카오 I'가 탑재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과도 협력해 스마트홈 구현에도 나서고 있다. GS건설 '자이'에 카카오 I를 적용한 차세대 AI 아파트와 포스코건설과 카카오 I 기반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 구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8월 GS건설과 차세대 AI 아파트 구현을 위해 양사의 기술력을 응집하기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와 GS건설은 음성형 엔진, 대화형 엔진 등 AI 기술로 아파트를 제어하는 차세대 AI 아파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 I가 적용되는 자이 아파트에서는 월패드와 스마트폰, 카카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로 조명, 가스, 냉난방, 환기 등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대화형 엔진이 적용돼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로 관리비를 결제하는 등 카카오의 서비스가 연동돼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GS건설은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AI 스마트홈 시스템을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반포 1·2·4 주구 사업을 수주해 첫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8월 포스코건설, 포스코ICT와도 카카오 I 기반 대화형 스마트 홈서비스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I의 AI 기술을 포스코건설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결합해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대화형 스마트 더샵은 내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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