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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거래소, M&A중개 기능 키운다…전문기관 3개 그룹으로 세분화

중개·투자·협력전문기관으로 분류…규모도 기존 31사에서 40~50사로 확대

2017-03-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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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인수합병(M&A)중개망 전문기관을 기존 1개 그룹에서 3개 그룹으로 확대해 M&A 중개 기능을 키운다. M&A업무가 일부 전문기관에 편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고 M&A중개실적 향상을 위한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기존 M&A 중개망 전문기관을 업권별 성격을 반영해 중개전문기관, 투자전문기관, 협력기관으로 나누는 체제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 4월 한달간 기존 전문기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체제 개편안을 늦어도 5월에 내놓을 계획이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오는 6월말 KRX M&A중개망 개설 1주년에 맞춰 기존 1개 그룹으로 있는 M&A중개망 전문기관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는 작년 6월30일 KRX M&A중개망 개설에 앞서 M&A실적·전문인력, M&A활성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권사, 회계법인 등 총 31개사의 전문기관을 선정했다. 업권별로 보면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10곳,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등 회계법인 6곳, 세종·율촌·태평양·화우 등 법무법인 4곳, 신한은행·한국산업은행 등 은행 2곳, 스틱인베스트먼트,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사모투자전문회사 5곳이 선정됐고, M&A전문회사 에이씨피씨와 큐더스 등 4곳도 포함됐다.
 
거래소는 업권이 다른 이들 31곳이 1개 그룹으로 묶여있는 것을 중개망 개설 1주년에 맞춰 각 업권의 성격을 반영해 3개 그룹으로 나눌 예정이다. 거래소 고위관계자는 “출범 당시 M&A전문기관을 업권별로 추려서 시작했지만, 업권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M&A중개실적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요구했다”면서 “9개월간 운영을 하다 보니 주로 회계법인의 경우 중개 쪽에 주업무가 되지만 법무법인의 경우 중개보다 법무자문 쪽에 치중을 하다보니까 M&A가 일부 기관에만 편중이 되고 나머지 기관들은 소홀히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1개 그룹으로 하지 않고, 중개전문기관(회계법인, 증권사 등), 투자전문기관(VC, PE 등), 협력전문기관(법무법인, 각 협회 등) 등 3개 그룹으로 나눌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문기관이 현재까지 성사한 M&A건수는 총 6건이다. 이 중 스타트업기업 특화 M&A전문기관으로 선정된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 등을 중심으로 성과가 있었다. 키움증권이 2건, 유안타증권이 1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1건이고, M&A전문회사 에이씨피씨 1건 등이다.
 
거래소는 기존 31개사였던 전문기관 규모도 50사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중개전문기관 20사, 투자전문기관 14사, 협력기관 14사 등이다.
 
업권별 성격이 다른 점을 고려해 평가기준도 마련 중이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법무법인의 경우 법률자문건수, 에이씨피씨 등 M&A만 전문으로 하는 곳은 M&A중개건수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잣대를 업권별로 달리해 평가기준을 현실화시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KRX)가 KRX 인수합병(M&A)중개망 전문기관을 기존 1개 그룹에서 3개 그룹으로 세분화한다. 업권별 성격을 반영해 중개전문기관, 투자전문기관, 협력기관으로 나누고, 전문기관 규모도 기존 31사에서 50사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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