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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트럼프 정책 놓고 우려·기대 엇갈려

환율 변동성 확대 악재…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회복 중

2017-0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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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3~17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에 좁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2030~207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은 가운데, 예산안이 제출될 때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우려감과 기대가 공존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구체적 구상이 발표될 때까지 경계감과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프 예산안에 대한 기대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긍정적 부분만을 반영했던 미국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중으로 기대와 실제간의 괴리 축소 과정은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환율 변동성이 큰 것 역시 증시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원/달러 환율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올해 들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5%나 상승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환율이 요동치고 있어 이와 같은 변동성은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실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낮아진 것은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지수 조정이 온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김병연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턴어라운드 중이다"라며 "3월 양회에서 중국의 공급측 개혁 심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4일 발표될 중국의 1월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다면 원화가 더욱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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