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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부산 연내 4만1000여가구 분양…15년 만에 역대 최다

재개발·재건축 분양지역 '확대'

2017-02-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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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가 대체로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부산지역은 열기가 아직 뜨겁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다 분양시장도 긍정적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내 부산에서는 4만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주택 수요자들은 청약전략을 세워볼만 하다.
 
3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 중인 물량은 전체 4147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4860가구 대비 약 67%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200243718가구가 나온 이래 15년 만의 최대 물량이다. 더욱이 같은 기간 전국 분양 물량이 2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부산 분양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부산 분양 물량 증가의 이유를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부산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도시정비사업들이 순항하고 있는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 등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부동산 114자료의 조사에 따르면 연내 부산 재개발·재건축으로 분양되는 물량은 23401가구로 역대 최다다. 특히 최근 5(2012~2016) 동안 평균 7400여 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했을 때 분양 물량이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이번 부산 재개발·재건축이 기존과 달리 전체적으로 확대된 것도 이유다. 최근 부산에서 분양했던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등 조정대상지역에 속한 것과 사뭇 다른 셈이다.
 
연내 분양물량 23401가구 중 부산진구, 북구, 서구, 영도구 등 11.3대책의 규제를 피해간 지역의 물량만 11908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약 51% 가량에 달한다. 지난 201521%(7938가구 중 1669가구), 201637.87%(전체 8675가구 중 3285가구)만 해당됐던 것에 비해 크게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분양열풍에 부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연산4구역 재건축 단지인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분양가(33870만원) 대비 5205만원 프리미엄이 붙은 3912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서구 서대신2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더샵' 전용면적 84137739만원에 거래가 돼 분양가(34715만원)3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부산은 입주폭탄이라고 불리는 올해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부산 입주예정물량은 201716215가구 201821447가구로 최근 3(2014~2016) 평균 입주물량(19535가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인근 지역인 경남지역의 경우 201738429가구 201837060가구로 최근 3년 평균 입주물량(21852가구)를 웃돌고 있었으며, 경북지역도 201723482가구 201825267가구로 평균 입주물량(12980가구)보다 크게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산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 1월 부영주택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도시 일대에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1097가구 모집에 25792명이 신청하며 평균 23.5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공급한 전포 유림노르웨이숲127가구 모집에 6083명이 몰리며 평균 47.9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매매가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부산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942만원으로 지나해 843만원 대비 11.7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아파트(서울, 경기, 인천 제외) 아파트 매매가는 2.8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전까지 분위기가 비슷하게 좋았던 대구는 2.35%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시장은 11.3대책 전매제한 강화에서 제외되는 데다 노후아파트 비율도 높아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만큼 당분간 분양시장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지상 최고 29, 11개동, 전용면적 39~841113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7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백양산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단지 가까이에 연학초, 연지초, 초연중, 부산진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포스코건설은 2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3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01132936가구 규모다. 신호대교와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을 이용해 부산은 물론 창원과 김해, 거제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단지 인근에 외국계 학교와 백화점 부지 등도 계획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일대에서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 지상 49층 전용면적 84~9982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인근에 있어 교통여건 우수하다. 또한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이마트, 해운대 로데오아울렛, 메가박스 등 문화,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000210)4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3블록에서 일광지구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5~84m² 913가구 규모다. 동해선 일광역을 비롯해 부산울산고속도로 등 접근이 수월하며 일광산과 일광해수욕장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장안산업단지와 정관신도시 고촌·내리 택지개발사업지구, 동부산관광단지와 등과 가까워 수요가 풍부하다.
 
부산 연지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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