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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작년 전국 땅값 2.7%↑…9년 만에 최고

2010년 11월 이후 74개월 연속 상승…제주, 8.33%로 전국 최고

2017-01-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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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작년 전국 땅값이 7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땅값 상승률 1위는 역시 제주였다. 제주에 이어 세종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이며 수도권보다 지방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전국 지가 변동률은 2.70%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2.40%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소비자물가변동률(1.0%)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 2010년 11월 이후 74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지난 2007년(3.89%)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2.53%)보다 지방(2.99%)에서 상승폭이 더 컸다.
 
수도권은 서울이 지난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소폭 상승하며 2.97% 올랐다. 반면, 인천(1.74%)과 경기(2.23%)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8.33%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세종(4.78%), 부산(4.17%), 대구(3.93%), 대전(3.45%), 강원(2.92%), 광주(2.82%)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2016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시군구별로는 제주 서귀포시가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이후 인근지역에 대한 높은 투자수요로 가장 높은 8.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별 상승률은 1분기 3.85%, 2분기 2.15%, 3분기 1.32%, 4분기 1.21% 등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제2공항 발표 이후 개발 가능한 토지수요 증가세가 이어진 제주 제주시가 8.05% 오르며 뒤를 이운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7.41%), 부산 남구(4.87%), 세종시(4.7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는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오히려 하락했다. 인천 옹진군(0.95%), 전남 목포시(1.01%), 경남 통영시(1.02%) 등도 개발사업 부재와 구도심 노후화, 조선업 침체 등 영향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3.1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계획관리지역(2.75%), 상업지역(2.44%), 녹지지역(2.29%)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작년 연간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99만5000필지(2176.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308만7000필지)보다 3.0%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11만2000필지(2006.6㎢)로 1.1% 줄었다.
 
지역별로는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은 강원(17.8%), 경기(7.3%), 충북(4.0%)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28.0%), 대구(-22.5%) 등은 주택거래량 감소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또,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27.8%), 경기(12.6%), 서울(4.6%) 순으로 증가했고, 대전(-21.8%), 부산(-17.1%) 등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전국 지가변동률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2015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 수요가 많았던 제주·세종·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전체 토지거래량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이전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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