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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동자도, 경제도 사는 공정노동 국가 건설해야"

KTX 해고 여승무원 복직투쟁 지원…"열차 안전에 핵심, 정규직 고용해야"

2017-01-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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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노동자도 살고, 경제도 사는 공정노동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시적인 업무는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동일노동에 동일임금을 지급해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6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KTX 해고 노동자들이 주최한 철도공사(코레일)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 "지난 10년 동안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싸움을 해온 KTX 승무원들은 일터로 돌아가야 하며 감당하기 힘든 1억원에 가까운 폭탄이 아니라 복직통지서를 받아야 한다"면서 "노동자가 중심 돼서 경기도 살고 나라도 살고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는 나라 만들자"며 이같이 말했다.

'소년 노동자 출신-산재 장애인'인 그동안 이 시장은 코레일에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10년째 투쟁을 벌이고 있는 KTX 해고 노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 시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2016 성탄절 연합예배, KTX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에 참석했다.

KTX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2006년 코레일의 KTX 여승무원 외주화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다가 280명이 해고됐다. 이후 계속 복직투쟁을 벌였으나 지난 2015년 2월26일 대법원은 "KTX 여승무원은 코레일 노동자로 볼 수 없다"며 KTX 여승무원들의 복직 청구에 손을 들어준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6일 오전 이재명 성남시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서울역 앞에서 KTX 해고 노동자들이 주최한 철도공사(코레일)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승하 KTX승무지부 지부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이 시장은 "승무원들을 간접고용해서 부려먹다가 해고한 코레일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승무원들은 열차 안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자유롭게 노동조합을 조직해 그들의 힘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하며, 부당해고와 손배가압류, 노조탄압 등 부당노동 행위로 헌법의 노동3권을 무력화시키는 악질적 사용자들은 엄벌해야 한다"면서 "정부부터 상시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주 52시간 등 장시간 노동을 금지하고 그 시간 이상 일하는 만큼의 노동자를 새로 고용하는 한편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확 끌어올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 "지금은 불법이 판치고 사용자들은 노동법도 간단히 무시하는데 정부는 방임하고 있다"며 "구속돼야 할 사람은 세금을 훔치고 국민연금을 훔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라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되고 박 대통령와 이 부회장은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김승하 KTX승무지부 지부장,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리, 양한웅 불안정노동철폐운동연대 대표, 최근 이 시장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제윤경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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