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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누진세 이달 개편 적용…전기전력주 영향은

증권가 "관련주 이익 하락 불가피"

2016-12-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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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달부터 개편된 전기 누진세가 적용되는 등 전기사업법 개정을 앞둔 가운데 전기전력주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전기전력주의 이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여름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세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으로 촉발된 전기요금 개편안은 지난 6일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 통상·에너지소위를 통과했다. 이후 개편안은 관계부처 협의와 한국전력 이사회 의결, 전기위원회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중순경 최종 확정되며 요금은 지난 1일부터 소급적용된다.
 
이번 안에 따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구간은 종전 6단계에서 3단계로, 최고와 최저 요금 차이는 11.7배에서 3배로 조정된다. 개편된 누진세 실시에 따른 주택용 전기요금 평균 인하율은 11.6%다. 여기에 교육용 요금 인하와 취약계층 지원을 포함하면 한국전력(015760)공사의 이익 하락분은 약 1조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직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의미있는 이익 하락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전기누진세 개편안이 한국전력 주가에 과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다. 에너지 분야의 대장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은 올 한 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수익성 약화 우려로 이익 모멘텀이 둔화된 상황이다. 계열사인 한전KPS(051600)의 부진 또한 우려 요인이다. 한전KPS는 최근 해외사업 부진으로 급격히 수익성이 악화됐다. 부진의 주 원인으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원가 부담이 꼽힌다. 단기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효과가 어느 정도 되느냐가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누진세 개편과 별개로 계속해서 쏟아지는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가 한국전력 주가에 어떤 영향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전력 소매판매사업자를 한국전력으로 한정하는 등 독점을 명문화하는 점, 전기자동차 충전사업 도입 등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전력 구매의 우선순위 결정시 발전원별 규제는 부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주가는 시장의 우려를 이미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 올해 5월 6만3700원의 연중 고점을 찍었던 한국전력은 이달 초인 지난 2일 연중 최저치인 4만4000원으로 내려 앉았다. 한전KPS 역시 올해 1월 10만1000원의 고점을 찍은 후 11월 초 5만2600원까지 하락했다. 8일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1.14%(500원) 상승한 4만4300원에, 한전KPS는 0.18%(100원) 내린 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전기 누진세 개편안이 이달부터 소급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전기전력주의 이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19일 법무법인 인강 곽상언 변호사가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에서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한 1105가구의 누진세 소송 집단소장을 접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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