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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년에도 감원 바람 분다

국민·SC제일은행, 희망퇴직 추진…"임단협 별개로 논의"

2016-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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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은행권에 연말부터 감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당초 성과연봉제 확대를 두고 노사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탓에 임금단체협상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야 감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었으나, 임금피크제 시행 전에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나려는 내부 분위기에 맞물려 희망퇴직 논의가 가시화된 것이다. 일부 은행들은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쯤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이어서 감원 바람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최근 임금피크직원 및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에는 일반직원까지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임금피크제 시행과 함께 만 5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론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노조와 합의한 바 있다. 작년 6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해 1300여명이 퇴사했고, 지난 7월에도 2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SC제일은행도 연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근속년수가 만 10년 이상인 만 49세 이상 직원으로 2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작년 희망퇴직으로 960명이 퇴직했었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 본사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2018년까지 전세계 직원 1만5000명을 감원하기로 한 계획에 맞추려면 올해도 희망퇴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내년 초 희망퇴직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임금피크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희망퇴직을 실시하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희망퇴직을 실시한 곳도 있다. 앞서 지난달 농협은행은 총 400여명이 넘는 직원들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별 다른 문제가 없는 한 이들은 이달 31일자로 퇴직한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98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며, 오는 14일자로 명퇴한다.
 
금융권에서는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1000여명 이상의 은행원이 은행권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의 희망퇴직 시행은 임단협과는 별개로 기존에 노사간의 합의한 대로 진행하는 사항"이라며 "다른 대형은행은 노조위원장 선거와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야 희망퇴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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