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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촛불민심, 이제는 횃불이고 등불이다”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 예고·경찰 제한 통고에 가처분 신청

2016-12-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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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번 주말 또다시 열리는 가운데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3일이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퇴진행동은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한다”며 “이제 국민들의 승리만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하기까지는 가시밭길이지만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며 “3일 광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퇴진행동은 3일 집회에서 최대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퇴진행동은 “청운동과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행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5시 청와대에서 100m 위치에 있는 분수대로 모여 집회를 이어간다. 
 
이후 퇴진행동은 오후 6시 광화문광장으로 복귀해 약 1시간 정도 본대회를 연다. 퇴진행동은 본 집회는 최대한 짧게 진행하고, 종로와 청운동길 등 7개 경로를 따라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행진에는 세월호 유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퇴진행동은 청와대 100m까지 행진하겠다고 처음 신고했지만 이날 오후 경찰은 퇴진행동 측에 율곡로까지만 행진할 수 있도록 제한 통고했다. 이에 대해 퇴진행동은 반발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절대 성공하지 못할 정치적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 “촛불은 이제 횃불이고 등불”이라며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은 다음 주 토요일인 10일에도 대규모의 촛불집회를 계획 중이다.
 
한편, 이번 촛불집회 예상 규모를 묻는 질문에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지난 집회에 200만명이 모였고, 이제는 300만명, 400만명이 나와야 맞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 민심이 수그러들었다고 볼 수 없는데, 주최 측이 먼저 구체적 규모를 예상하면 자발적 시민 참여에 실례가 될까 봐 밝히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1일 오후 2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전국대표자들이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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