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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유현석의 스몰캡 탐방)26. 자동차 시트커버의 강자 ‘두올’

‘그랜저 IG’ 판매호조에 실적 개선 기대

2016-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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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두올(016740)은 1971년 인테리어용 소재 사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자동차용 시트커버와 에어백 사업 등에 진출하며 카시트 제작과 관련된 일련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자동차 내장재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원료 소싱부터 제품가공까지 사업부문별로 커스터마이징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글로벌 기준 소재 점유율 24%로 1위, 시트커버 점유율도 37%로 1위다.
 
국내에는 강화, 아산, 울산 등에 해외에는 중국, 루마니아, 터키 등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백을 생산하는 공장도 중국에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액 613억2368만원, 영업이익 26억5283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것이다. 누적으로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2111억6938만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113억5375만원이다. 3분기의 경우 전방산업 위축 등이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3분기를 바닥으로 회사는 다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그랜저의 판매호조와 중국 공장에서 신형 베르나 수주 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올은 최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가 5년만에 선보인 ‘그랜저IG’ 때문이다. 그랜저IG는 출시일인 지난 22일까지 2만7000여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두올은 그랜저IG에 들어가는 시트커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산 공장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산타페 등에 들어가는 시트커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울산 공장도 넘치는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IG 전용 라인을 따로 가동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울산 공장을 방문해 두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이드에어백(SAB) 봉제라인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봉제라인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사이드에어백(SAB) 부분이었다. 단순히 재봉틀로 바느질을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봉제공정이 끝나면 바로 바코드가 나와서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도 함께 출력되고 있다. 이상현 울산공장장은 “SAB 라인은 특별히 제작된 재봉틀로 봉제가 되는데 일반 구간과 에어백 구간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인식해 실이 박히는 부분이 차이난다”며 “특히 숙련도도 높아야 되는만큼 회사 자체적으로 인증을 받은 인력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품질의 중요성을 내내 강조했다. 가죽에 모기가 문 자국조차도 바로 불량으로 뺄 정도로 품질이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박주열 부장은 공식적인 검사만 5번이지만 실제로는 10회 이상의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특히 가죽에 대한 검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피드백도 실시하고 있었다. 각 라인에는 모니터가 달려있었다. 이상현 공장장은 “각 라인에 모니터가 비치됐는데 이곳을 통해 불량이라던가 주의점에 대한 것이 나가게 된다”며 “이 부분은 다른 회사에서 따라할 정도로 두올의 특화된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두올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해외 유명 완성차용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공장장은 다른 나라를 가도 우리와 비슷한 구조로 생산하고 있다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차이점이 없다고 말했다.
 
완성된 그랜저IG의 시트커버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두올은 이번 그랜저IG로 인해 회사 자체적인 능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차종에는 시트커버 한 개에 50피스 정도의 가죽이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80개 이상이 들어가면서 더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공장장은 “IG는 가죽만 80피스 넘게 들어가고 시트커버에 대한 색깔도 선택할 수 있다보니 처음에는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면서도 이번에 결국 생산에 성공하게 되면서 우리 능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두올은 인체-환경 친화형 자동차 내장재도 개발하고 있다. 옥수수(PLA)에서 추출한 실을 비롯해 대나무, 한지사, 대나무사 등의 시트커버 원단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물질인 PLA실을 추출해 소재를 개발했고 특허 출원과 등록도 했다“PLA는 원가절감 효과가 있고 연소 및 분해 시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경관련 무역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환경관련 시장의 선점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제품 검사만 10회 이상을 진행하면서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수많은 시트커버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해외 공장에 대한 기대도 높다. 두올은 최근 중국 창주에 공장을 설립했고 충징에도 건립 중이다. 창주 공장은 지난 10월부터 양산을 시작, 4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장장은 충칭 공장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통해 사업의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올 울산공장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울산=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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