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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피플)왕명주 오보록 대표

2016-11-28 08:00

조회수 :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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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퇴근하기는 조금은 이른 오후 4시30분. 성북동 동네 빵집 '오보록'을 찾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 빵들은 손님들에게 팔려 나갔고, 바게뜨 2~3개와 쿠키 몇 개만 진열대에 남아있었다. 인터뷰 도중 빵집을 찾은 몇몇 손님들은 헛탕을 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손님이 빵을 못사고 나갈 때 질문했다. "이렇게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빵을 더 만들지 않나? 수익을 더 올리면 좋지 않나?"
 
'오보록' 왕명주 대표는 말했다. "짬깐의 돈은 얼마든지 더 벌 수 있다. 하지만 이분들은 우리 빵집을 지나다 그냥 찾는 손님이 아니다. 그동안 정해진 방법을 통해 숙성 시간을 지키고 엄선된 재료만을 사용해 정성껏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오는 분들이다."
 
이미 우리를 길들여버린 획일적인 빵맛으로 골목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성북동 골목 대표 빵집으로 자리잡은 '오보록'을 찾아가 대형 프렌차이즈의 홍수 속에서 골목상권 영세업자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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