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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검찰, '미르·K스포츠 출연금 의혹' 삼성 임원 소환(종합)

안종범 전 수석 내일 구속영장 청구 전망

2016-11-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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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 의혹과 관련해 3일 김모 삼성그룹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무가 오후 2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롯데그룹과 SK(003600)그룹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삼성은 두 재단 설립과 관련해 계열사 합계 10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삼성이 최씨와 딸 정유라씨 소유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하고 있다.
 
두 모녀는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비덱스포츠를 통해 빼돌리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무를 상대로 삼성이 두 재단에 건넨 돈의 용도와 의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3개 기업 외에도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참여한 총 53개 기업 가운데 수사가 필요한 곳은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을 받아낸 혐의로 2일 소환돼 긴급체포된 안종범 전 대통령실 정책조정수석에 대해서는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계속 안 수석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일 오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은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을 상대로 800억원대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을 만나 재단 거점 시설 건립 자금 명목으로 70~80억원을 지원하도록 압력을 넣은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외 최씨와 함께 이번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로 꼽히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조만간 중국에서 귀국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차씨가 들어오긴 들어올 것이다. 언제 들어올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오늘과 내일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에 들어올 수도 있다. 차씨 변호인을 통해서 귀국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미르재단.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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