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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10월 집값 상승률 올들어 최고…전세도 상승폭 동반 확대

지난 7월 이후 매매가격 오름폭 지속 확대…"정부 규제 움직임 등에 상승세 둔화 예상"

2016-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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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재건축과 신규 분양시장 호황, 지방 개발호재 지역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10월 전국 매매가격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전세 역시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며 오름폭이 커졌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7% 오르며, 전달(0.08%)보다 0.09%p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웠을 뿐 아니라 올 들어 월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재건축 단지 외에 접근성이 양호한 택지개발지구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전달 0.15%에서 10월 0.26%로 상승폭이 0.09% 확대됐다.
 
서울은 둔촌주공 관리처분총회 통과 등 정비사업 호조와 가을 이사철 수요로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오름세가 지속됐으며,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부평구와 스마트시티 등 개발호재 영향으로 서구 등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또 경기는 서울에 인접한 고양, 김포, 광명 등과 경강선 개통 영향을 받은 광주, 이천 등에서 상승세 이어갔다.
 
지방도 0.02%에서 0.08%로 상승폭이 0.06%p 커졌다. 동부산 관광단지 등 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신규 분양시장 호조로 부산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가을 이사철 저금리를 이용한 내집 마련 수요로 광주와 전북이 상승 전환됐다. 철도건설, 신공항 등 광역 교통망 호재와 외부 투자수요 영향으로 강원과 제주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부산(0.59%), 서울(0.43%), 강원(0.17%), 경기(0.17%)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으며, 충남(-0.10%), 경북(-0.09%), 대구(-0.07%) 등은 하락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세종 등 인기 지역의 신규 분양시장에 높은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 속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가을 이사철을 맞이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및 서울 10월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0.14% 오르며 전달(0.08%)보다 0.06%p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0.42%)보다는 크게 낮았다.
 
일부 지역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수급불균형 문제가 다소 해소됐지만,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저금리로 인한 집주인의 월세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임차인의 전세선호현상과 가을 이사철 수요가 맞물리며 상승폭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 전환과 매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세 동반 상승이 이어지며 0.19% 올랐다. 또 지방은 신규 공급이 많거나 지역 경기 침체 지역의 하락세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주거비용이 저렴한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며 0.10%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41%), 서울(0.20%), 경기(0.19%), 강원(0.18%) 등이 상승한 반면, 충남(-0.07%), 경북(-0.07%), 대구(-0.03%)는 하락했다.
 
강여정 부장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실수요가 이어지겠지만 정부의 규제 검토와 공급물량 부담, 집단대출 관리를 위한 보증제도 개편 등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와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의 영향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가을철 이사성수기가 마무리되고 신규주택의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계속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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