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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심사 강화 효과 있었나…가계 대출 금리 바닥 찍고 반등

지난달 연 3.27%로 올라…주담대·집단대출 금리 상승

2016-10-27 12:00

조회수 :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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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8월 최저점을 찍었던 은행권 예금 금리와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달 반등했다. 이 중에서도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꼽혔던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금리 인상폭이 컸다.
 
27일 한국은행의 '2016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와 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8월과 비교해 모두 0.04%포인트 상승한 연 1.35%, 3.27%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 가계대출, 공공 및 기타 대출로 이뤄지는 대출 금리 중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부문은 가계대출이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 사상 최저치인 2.95%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0.08%포인트 상승하면서 3%(3.03%)로 올라섰다. 가계대출 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금리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82.70%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하며 8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뒤, 지난달 인상폭이 0.10%포인트로 확대되면서 2.80%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집단대출 금리(2.90%)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더 큰 0.11%포인트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 6(2.94%) 이후 3개월 만의 상승이다.
 
일반신용대출금리도 8월보다 0.07%포인트 인상된 4.31%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가계대출 비중도 달라졌다. 지난 8월 신규 가계대출의 76.0%를 차지했던 '3.0% 미만'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달 69.2%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3.0% ~ 4% 미만' 가계대출 비중은 18.5%에서 24.6%로 높아졌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0% 밑으로 떨어진 48.6%로 집계됐다. 시장금리에 연동된 가계대출 비중이 전월 16.8%에서 19.4%로 상승했고, 수신금리에 연동된 가계대출이 전월 25.3%에서 30.8%로 늘어나면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진 모습이다. 잔액을 기준으로 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34.7%에서 34.6%로 소폭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도 사상 최저치 수준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8월 저축성수신금리는 1.31%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0.04%포인트 상승하면서 1.35%로 반등했다.
 
정기예금(1.33%), 정기적금(1.60%)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2%포인트 상승한 1.33% 수준을 보였고, 금융채(1.43%), CD(1.35%)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0.05%포인트 상승한 1.40%로 나타났다.
 
최영업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예금과 대출금리 모두 오름세로 나타났으며 시중은행에서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방법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신용대출도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침 등으로 (금리 인상에) 가세하다 보니 이번에 금리 인상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3.37%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 금리(3.60%)가 시장의 상황을 반영해 0.04%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3.01%)0.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달 시중은행에서 우량기업에 대한 저금리대출을 확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2016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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