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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악재 털어낸 롯데그룹주, 향후 주가흐름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유효

2016-10-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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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상승했던 롯데그룹 관련 종목들이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그룹주의 향후 주가흐름에 대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적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6일 롯데제과(004990)는 전거래일보다 2500원(-1.29%) 하락한 19만2000원, 롯데칠성(005300)은 4만원(-2.49%) 내린 15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 외에 롯데쇼핑(023530)(-0.43%), 롯데케미칼(011170)(-3.38%), 롯데손해보험(000400)(-1.47%), 롯데관광개발(032350)(-3.83%)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시황팀장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23.28포인트(1.14%)나 떨어졌고 롯데그룹주도 하락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거래일에는 신 회장의 사과 이후 롯데손해보험(-0.55%)을 제외한 대부분의 롯데그룹주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대국민 사과 후 롯데그룹주는 일제히 상승했지만 이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을 둘러싼 악재들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호텔롯데의 상장 및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비슷한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삼성물산(000830)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인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삼성물산 주가는 올해 6월초 11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 속에 현재 16만원대까지 올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경우 대주주 리스크의 완화와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은 이미 최근 주가 상승으로 충분히 반영됐다”면서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한 기대감 역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도 “롯데쇼핑의 주요 자회사 지분가치는 장부가로 환산해도 총 5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반면에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를 개편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기업의 기초여건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지분구조 등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롯데그룹의 경우 상대적으로 삼성그룹에 비해서는 수혜의 폭이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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