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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제일약품, 전문 영업대행사 설립 추진

사업부 연이은 분사

2016-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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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제일약품(002620)이 의약품 영업판매대행(Contract Sales Organization, CSO) 업체 설립을 추진한다. 제일약품에서 분사해 계열사로 편입시킬 것으로 알려진다. 의약품 제조사가 영업판매대행 업체를 설립하는 경우는 2013년 동구바이오제약에 이어 제약업계 두번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CSO 신규법인을 오는 12월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11월1일 예정된 일반의약품 사업부 설립에 이은 연이은 분사다. 
 
제일약품 영업총괄인 유승철 전무가 CSO 업체 대표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제일약품 영업사원 소수만 이동하고 신규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제일약품의 전체 직원은 1000여명이며, 이중 영업사원은 500여명에 달한다. 
 
CSO란 의약품 마케팅과 영업을 위탁받아 대행하는 외주업체를 말한다. 특정 제약사 영업에만 제한되지 않는 일종의 프리랜서다. 보통 제약사는 외부 인력을 이용해 자사 특정 의약품의 판촉활동을 위해 CSO에 영업 대행을 맡긴다. 
 
업계에선 영업 강화를 위해 제일약품이 CSO를 설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약품 영업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판매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제품에 영업을 집중하고, 비주류 의약품은 외주화하면서 영업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제일약품의 일부 품목을 CSO 업체로 판매권을 이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일약품이 팔고 있는 품목과 라인 충돌을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출범 초기에는 제일약품 제품 판매에 집중하지만 타사의 의약품도 위탁받아 판매할 수 있다. CSO 업체는 위탁받은 의약품 판매액에 따라 수수료로 받는다. 계약한 위탁 의약품 처방액에 35~55%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제일약품에 능통한 관계자는 "제일약품이 CSO 설립을 위해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며 "일반의약품 사업부에 이어 연이은 분사는 제약업계 추세인 독립경영체계를 통한 전문화가 목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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