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한고은

'갤노트7' 사태에 9월 전기·전자기기 수출물량지수 '뚝'

수출물량지수 반영 소득교역조건 전년동월대비 2.4% 하락

2016-10-24 12:00

조회수 : 1,33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4개월 연속 상승했던 수출물량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5.90(2010년 100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2.6%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4.1%), 수송장비(-13.0%), 일반기계(-6.8%)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휴대전화,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1.3%) 이후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24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충전 중 첫 폭발 사례가 발생한 이후 9월2일 전량 리콜을 공식 발표했고, 이후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달 10일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는 사실상 '단종' 조치를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량지수는 스마트폰 생산 중단, 자동차 파업 등의 특이요인으로 인해 전기 및 전자기기와 수송장비가 마이너스로 나타나면서 전년동월대비 하락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화학제품(6.6%), 제1차금속제품(2.7%) 가격 등이 증가했지만 역시 전기 및 전자기기(-8.4%), 수송장비(-12.9%), 일반기계(-7.2%)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5.1% 하락한 110.47을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한 120.23을 나타냈다. 전기 및 전자기기(-6.5%), 석탄 및 석유제품(-5.3%)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10.8%), 화학제품(6.2%) 등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일반기계(11.3%), 화학제품(4.5%)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 및 전자기기(-7.7%), 석탄 및 석유제품 (-15.4%)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한 96.06을 기록했다.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2.5%)에 비해 수입가격(-2.7%)이 더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한 101.74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수출물량지수를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지수 하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년동월대비 2.4% 하락한 138.26을 나타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옥외광고판에 설치된 갤럭시노트7 광고가 철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 한고은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