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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시대, 국내업체 수혜는 제한적"

"해외업체, 하드웨어 시장 선점…국내 VR콘텐츠는 완만 성장 전망"

2016-10-17 16:18

조회수 : 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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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VR(가상현실)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수혜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시장 규모가 기존 IT 시장에 비해 작은 데다 해외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VR 하드웨어 시장은 올해 25억달러에서 2020년 128억달러로 5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VR 부품 시장의 경우 2016년 11억달러에서 2020년 66억달러로 5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성장세는 기존 IT 시장 규모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2020년 스마트폰 시장은 3000억달러, PC는 2200억달러, TV는 930억달러 전망되지만 같은 시기 VR 시장은 13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VR 하드웨어는 이미 일본과 중국, 대만 등의 업체가 대다수의 부품을 공급 중인 상황이어서 관련 국내 기업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R 부품 사양이 높지 않다는 점도 국내 기업에는 부정적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PCB와 렌즈, 카메라 등은 국내 업체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기존 스마트폰 대비 VR 부품은 낮은 스펙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은 VR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VR 소프트웨어의 경우 올해 7억달러에서 2020년 5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VR 적용 분야가 게임, 엔터테인먼트, 소셜, 헬스케어,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2018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VR콘텐츠들이 등장해 VR 소프트웨어 시장이 하드웨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국내 VR콘텐츠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057억원에서 2020년 2774억원 규모로 완만한 성장을 전망한다"며 "국내 VR콘텐츠는 아직까지 가벼운 장르의 게임 개발 등에 그치고 있으나 점차 콘텐츠 종류가 확대되며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 중 VR업체로 분류되는 곳들로는 VR게임을 준비 중인 조이시티(067000), 한빛소프트(047080), 엠게임(058630), 드래곤플라이(030350), 룽투코리아(06024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VR전용 PC 판매를 추진 중인 다나와컴퓨터를 100%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다나와(119860), VFX(시각효과) 구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덱스터(206560), AR·VR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 중인 레드로버(060300), 국내 대표적 플랫폼 사업자인 NAVER(035420) 등이 꼽히고 있다. VR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킬러 콘텐츠 생산 혹은 틈새시장 공략 성공 유무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지난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글로벌 모바일 비전'에서 한 참가자가 VR기기를 직접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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