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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지수 4개월째 상승…상승폭 둔화 흐름서 반등

반도체 등 제조 '일반기계' 수입 크게 늘어 향후 추세 관심

2016-09-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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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지난달 전기·전자기기, 화장품 수출 등이 늘어나면서 수출물량지수가 4개월째 상승세를 그렸다. 수출물량지수 증가율 둔화 흐름도 끊겼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8월 수출물량지수는 131.15(2010년 100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했다. 전자 및 전자기기(5.8%), 화학제품(21.8%) 등이 증가하면서 공산품이 3.8% 증가한 영향이다. 
 
화학제품 수출물량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중장기적 추세에서 화장품과 기초 화학제품 전반의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4% 하락한 105.36을 기록했는데 2014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동기대비 수출물량지수 상승폭은 5월(5.9%) 이후 3.6%, 0.7% 상승하며 둔화되는 흐름이었지만 8월 3.9% 상승으로 반등했다. 다만 수출금액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출물량지수가 늘어나도 수출금액이 줄어드는 추세는 네 달째 이어졌다. 
 
8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7.5%, 0.7%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2014년 12월 이후 최고수준이며, 수입금액지수는 2014년 9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입물량지수 전년동기와 비교해 증감 없이 제자리걸음했지만 수입에서 비중이 큰 광산품이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고, 일반기계가 22.7%의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창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2015년 10월 이후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일반기계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이게 추세적인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인지는 향후 지켜봐야겠지만 주로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 기계들이라는 점에서 이들 업황의 선행지표로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5.1%)에 비해 수입가격(-6.3%)이 더 크게 떨어지며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한 101.29를 나타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8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2.84로 전년동기대비 5.2% 상승했다. 
 
부산항 신항에서 수출·입 화물들이 선적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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