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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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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 파행…이한구-황진하 '격돌'

이한구 "오늘 3차 발표" vs 황진하 "논의 없이 발표하면 사퇴 요구"

2016-03-11 10:57

조회수 : 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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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지역구에 대한 경선 발표 보류 논란으로 촉발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파행은 11일까지 이어졌다. 공관위를 둘러싸고 친박과 비박간의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전날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함께 공관위 보이콧을 선언한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이한구 위원장의 사퇴 요구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공관위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3차 공천결과 발표를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의 이런 독단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공관위가 사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황 사무총장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3차 발표를 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게 바로 독단이고 잘못된 행동”이라며 “그렇다면 최고위에 가서 보고를 하고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장은 또 “당원 30%, 국민 70%의 여론조사 비율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확정된 사항인데 이걸 임의로 해석해 ‘양 후보 간 합의를 안 하면 100% 국민 경선으로 밀어 붙이겠다’는 것은 독선의 대표적인 예”라며 “개인적인 성격이 그런 분이라 그런지 그걸 잘 못 고친다”고 비난했다.
 
황 총장은 전날 김무성 대표 지역구가 경선지역 발표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김무성 대표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걸 정두언 사건(공천 살생부 논란)이나 김용태 사건과 연결시키는데 그거와 무슨 연관이 되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무슨 의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황진하, 홍문표)이 올지 안올지 모르니 일단 기다려 보려한다"며 당초 오전에 예정된 3차 공천결과 발표를 공관위 회의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따가 (공천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 강행을 못 박았다.
 
이 위원장은 특히 자신이 독단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자꾸 나보고 독선적이라고 그러는데, 다른 위원들에게 물어보라"며 "두 사람 얘기만 듣고 보도하고, 기자들이 그게 뭐야"라고 발끈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공관위 파행 사건의 직접적 발단인 김 대표 지역구 경선 발표 보류와 관련해 "(공관위는) 독립적인데 누구든 공관위원장에게 그런 것을 강요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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