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행사 건수가 2617건을 기록해 전년(1619건) 대비 61.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권리 행사 금액은 7845억원으로, 전년(4929억원) 대비 59.2% 늘었다. 권리 행사 종목은 모두 118개로 직전 연도(57종목) 대비 107%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주식관련사채 권리 행사 종목 수와 금액은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증시 호조에 힘입어 행사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류별로 행사 건수를 보면, 전환사채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245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교환사채는 5.6% 늘어난 150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62.3% 증가한 1222건으로 집계됐다.
행사 금액은 전환사채와 교환사채가 전년 대비 각각 18%, 109.1% 증가한 4419억원, 1585억원을 기록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현대상선의 청구 건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2.2% 늘어난 1841억원으로 집계됐다.
행사 금액 상위 종목 1위는 현대상선 1회 신주인수권부사채(960억원)다. 한진해운 83회 교환사채(389억원), 아이에스동서 30회 전환사채(375억원), KR모터스 45회 전환사채(333억원),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 1회 신주인수권부사채(30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