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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지난해 DLS 발행액 24조원…전년 대비 2.7% 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에 3분기부터 발행 급감

2016-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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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며 2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국발 증시 급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 탓에 3분기부터는 발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DLS 발행 금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24조3192억원을 기록했다. 오봉록 예탁결제원 증권파이낸싱부 복합금융상품팀장은 “DLS 발행 실적은 2분기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3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34.4% 줄어드는 등 급격히 감소했다”며 “지난해 6월 시작된 중국발 증시 충격과 금·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의 요인으로 시장 내 투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이 18조5497억원으로 전체의 76.3%를 차지했다. 이 중 신용사건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6조4953억원(26.7%), 해외지수 DLS가 4조417억원(16.6%) 발행됐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유와 금·은 가격이 잇따라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 신용 등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초자산 활용 상품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모집 형태별로는 공모가 5조2686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21.7%를 차지했고, 사모는 19조506억원으로 78.3% 비중을 기록했다. 오 팀장은 “사모 발행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반면 공모 발행은 11% 늘었다”며 “주식시장의 박스권 정체와 초저금리 현상 탓에 직접 투자보다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DLS로의 일반 투자자 유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금 보장 형태별로 보면, 전액 보장형이 12조4599억원으로 전체의 51.2%를 차지했고, 비보장형은 11조8593억원으로 48.8% 비중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발행 실적 1위는 시장 점유율 13.3%를 차지한 NH투자증권(3조2384억원)이다. 현대증권(12.5%), 하나금융투자(12.1%)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발행액은 전체의 56.2%였다.
 
DLS 상환액은 20조3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만기 상환이 11조9376억원, 조기 상환이 6조652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미상환 잔액은 31조4167억원으로 전년(27조3091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분기별 DLS 발행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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