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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NC 방출' 이승호, 친정팀 SK서 뛴다

2015-12-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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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승호(34)가 2011시즌 이후 5년 만에 친정팀인 SK 와이번스로 되돌아왔다. SK는 이번 이승호 영입을 통해 불펜 보강을 꾀하게 됐다.
 
이승호. 사진/SK와이번스
  
SK는 9일 "KBO 신인왕 출신이자 팀의 원조 에이스인 이승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승호는 기존 소속팀인 NC 다이노스의 보류선수 명단에 제외된 방출의 상태였다.
 
이승호는 2000년 SK에 입단해 데뷔 첫 해에 '10승 12패 9세이브'의 성적을 거두면서 신인상을 받았다. 또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하며 한국 야구 대표팀의 우승과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두산 베어스를 맞아 한국시리즈 최초 4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2011년 시즌 종료 이후로 FA(자유계약선수)의 자격을 얻어 팀을 옮기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와 FA 계약을 맺었지만, 1년 만에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형태로 NC로 옮겼다. NC에서도 3년동안 출전 횟수는 13경기에 그쳤고, 결국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채 방출됐다. 13시즌 동안 428경기에서의 통산 성적은 '75승 69패 4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4'다.
 
SK는 이승호 영입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 중이었다. SK는 이번 이승호 영입에 대해 "프랜차이즈 출신의 베테랑 좌완투수를 영입해 불펜 보강을 꾀했으며, 성실한 훈련자세와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해온 이승호가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이승호는 최고시속 130㎞ 후반대의 구속을 유지하면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다듬고 서클체인지업을 연마하던 중이었다.
 
SK로 복귀한 이승호는 "친정팀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불태울 수 있도록 다시 불러줘 정말 감사하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지난 몇 년간 내 볼을 못 던졌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아 어깨와 몸 상태는 좋다"고 SK에 감사하면서,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운동에 전념하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것이 명예회복의 길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잘 하겠다"고 다시 프로 선수의 기회를 잡은 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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