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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수도권 주택거래 7년만에 지방 추월

가격 상승세 주춤하며 지방 미분양 적체 가속

2015-08-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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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변두리로 전락했던 수도권 주택시장이 중심지로 되돌아오고 있다. 극심한 전세난과 공급감소가 누적됐던 수도권은 올해 지방보다 많은 주택거래량을 보이며 7년 간의 열세를 뒤집었다.
 
7월 말 기준 올들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0만9947건으로 집계됐다. 지방 30만849건보다 많다. 수도권 주택매매량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악재를 맞은 수도권은 2009년 39만5278건이 거래·신고됐다. 전년 44만9867건보다 12.1% 줄었다. 반면 지방은 2008년 44만3923건에서 2009년 47만5075건으로 7.0% 증가, 집계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을 앞질렀다.
 
이후 2014년까지 지방은 수도권보다 많은 주택거래가 이뤄졌다. ▲2010년 수도권 28만2503건, 지방 51만731건 ▲2011년 수도권 37만2814건, 지방 60만8424건 ▲2012년 수도권 27만1955건, 지방 46만3459건 ▲2013년 수도권 36만3093건, 지방 48만8757건 ▲2014년 수도권 46만2111건, 지방 54만3062건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열품이 시작된 지방은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호황기 분양이 급증했던 지방은 최근 수도권보다 빠른 속도로 미분양이 적체되기 시작했다.
 
지방 미분양은 4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만3583건이었던 지방 미분양은 6월 말 기준 1만7974건으로 큰폭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같은 기간 1만4510가구에서 1만6094건으로 지방 대비 소폭 늘었다. 서울이 349가구 줄고, 인천이 18가구 감소했지만, 광주 태전지구 등 경기 지역에서 신규 미분양 1951가구가 발생하며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상승률도 지방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3.4% 상승했다. 지방5대광역시 4.2%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아직 지방 부동산 훈풍이 머물고 있는 대구를 제외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수도권 중 인천은 올들어 4.6% 올랐고, 경기 3.4%, 서울 3.1% 상승했다. 대구를 제외한 지방광역시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주로 4.7% 상승했다. 이어 부산 3.1%, 울산 2.8%, 대전 0.1% 순으로 올랐다. 대구를 제외한 지방광역시 평균 상승률은 2.7%다. 대구는 올들어 전국 시·군·구 중 최고인 7.9%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금융위기 직후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고, 다시 7년이 지난 최근 시장 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장기 호황으로 상승여력이 떨어진 지방보다 침체와 전세난을 겪어온 수도권의 상승 가능성이 더 높게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수도권 주택매매량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방을 앞질렀다. 사진/뉴시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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