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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여자월드컵)'결승골' 전가을 "윤덕여 감독님은 마음을 이끄는 분"

2015-06-24 22:12

조회수 :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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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 ⓒNewsis
  
"12년 전보다는 발전했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 대표팀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표팀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 진출의 대업을 이루고 한국 땅을 밟았다.
  
입국 직후 공항의 밀레니엄홀에서는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이룬 대표팀을 위한 환영식 행사가 열렸다.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 상대 경기에서 헤딩 골을 터뜨리며 16강 진출에 직접 기여한 전가을은 환영식 인터뷰와 이후 취재진과의 대담 자리를 통해서 이번 대회에서의 소감 등 여러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전가을은 "귀국 비행기에서 13시간 동안 기절한 듯 왔는데 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이 와서 깜짝놀랐다"고 말문을 연 후 "16강에 진출했고 이후 8강에는 가지 못했지만 희망을 봤다. 개인적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과의 1차전을 패하고 2차전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마저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하던 대표팀에 전가을은 희망을 안겼다. 1-1로 접전 상태던 전반 26분 전가을은 강유미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이 골로 한국은 16강 진출 위업을 끝내 이뤄냈다.
 
전가을은 곧바로 윤덕여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다. 이에 대해 전가을은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결코 화를 내신 적이 없을 만큼 우리들을 잘 다독여줬다"면서 "부상을 입고 내가 힘들어 할 때 감독님이 계속해서 믿고 경기에 출전시켜줬다. 기쁨을 함께 즐기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전가을은 윤 감독과의 좋은 사연을 하나 더 들려줬다. 전가을은 "스페인전 전반전에 다소 힘빠진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무언가에 홀린 듯이 뛰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한 후 "(윤덕여)감독님이 전반전을 마친 후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 밖에 못 보여드리냐'는 말과 함께 다독였다. 감독님은 마음을 이끄는 분 같다. 그 때부터 선수들이 다시 이기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전가을은 캐나다로 떠나기 전 출정식 자리에서 "한국에서 여자축구 선수로 산다는 것이 외로웠다"는 말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려 많은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환호 속에 돌아온 그는 "웃으며 돌아와 기쁘다. 16강에서 졌지만 희망을 얻으며 발전했다"며 "월드컵은 값진 경험이었고 이제 WK리그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겠다. 많이 찾아줬으면 한다"고 앞으로의 각오와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해산된 대표팀은 8월초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전까지 각자의 소속팀에서 리그 활동에 힘쓰게 된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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