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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MDM시장 확대조짐..군(軍) 도입 관심 증대

2014-08-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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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류석기자] MDM(모바일단말관리) 솔루션 사용이 군(軍)부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MDM솔루션으로는 최초로 CC인증을 획득한 솔루션이 탄생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CC(Common Criteria)인증은 보안장비에 대한 평가기준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한 국제공동평가기준으로, 국내 공공기관에서는 불가피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CC인증을 획득한 보안제품을 사용하도록 돼있다. 이 때문에 보안솔루션의 다양한 판매 활로 개척을 위해서는 CC인증 획득이 필수적이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MDM솔루션 사업자들은 자사 MDM솔루션의 CC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으며, 군(軍)에서의 높아진 MD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CC인증을 획득하지 못했던 MDM솔루션이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 도입이 활발하지 못했다. 공공기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MDM 솔루션을 도입한 후 별도의 국정원 보안적합성 심사를 거쳐야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지란지교시큐리티의 MDM솔루션인 '모바일키퍼'가 국정원 IT보안인증사무국으로부터 CC인증을 획득했고, 다른 업체들의 MDM솔루션들도 빠른 시간안에 CC인증을 획득할 예정이어서 MDM솔루션의 공공부문 사용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는 "이번 MDM솔루션의 CC인증이 모바일 보안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 산업분야에서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모바일키퍼가 모바일 보안의 표준으로 오랜 기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온시큐어(042510) 관계자도 "현재 우리 MDM제품 '터치엔엠가드'가 CC인증 획득을 위한 심사과정에 있으며, 빠르면 오는 9월이나 10월에 CC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DM솔루션은 보통 조선소나 제철소, 대형 빌딩 등 큰 규모를 갖고 있는 사업장에서 직원들과 외부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사용을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보안, 출입 관리, 특정 보안구역 안에서 사진촬영 및 음성녹음 등을 차단·제어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담고 있다.
 
이런 기능들이 담겨있는 MDM솔루션이 일선 군부대에서도 간부들과 일반 사병들을 대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최근 잇따른 군 부대내 사고의 영향으로 국방부에서 일반 사병들에게도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해 줄 것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육군은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병사 고립감 해소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병영 내에서 우리 병사들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일반 사병들에게 군 부대에서 스마트폰을 허용하게 된다면, 이를 제어·관리 할 수 있는 MDM솔루션은 필수적으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라면서 "군은 우리들에게 굉장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MDM솔루션 군부대 제공에 대해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들어 군에서 MDM솔루션을 등 모바일 보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는 것을 영업을 하면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에서도 MDM솔루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확대도입을 위한 국방부 내부 시범사업을 벌이는 등 여러 보안업체들과 일선 부대로의 솔루션 도입 추진을 위해 협의 중이다.
 
이수진 국방부 사이버방호정책과 사무관은 "군대 내에는 어떤 조직보다 기밀이 많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MDM솔루션 도입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MDM제품을 비교·분석해 가장 적합한 MDM솔루션을 국방부를 비롯해 전 군에게 까지 확대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 국내 주요 MDM솔루션 사업자들 대부분은 국방부와 MDM솔루션 제공 협의를 위해 물밑협상을 치열하고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방부와 MDM솔루션 제공을 목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영업상 자세한 부분을 밝히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모바일에서 보안 솔루션이 작동되고 있다.(사진제공=시만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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