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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바닥 찍은 코스피, 올해 2200포인트 갈 것"

2014-06-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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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지금 바닥을 찍었다고 본다. 올해 말까지 코스피는 하단 2150포인트에서 상단 2200포인트까지 갈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공급과잉규제 등 경제개혁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4년 하반기 경제 및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최근 한국증시를 둘러싼 우려가 많지만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경기 모멘텀으로 한국 증시의 할인요소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기는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우상향으로 갈 수 있다고 봤다. 또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은 센터장은 "작년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까 올해 기업 실적 우려감이 팽배했다"며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중국 정책기대가 현실화되면 한국증시 할인 요인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G20 국가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며 "현재 G20 국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과거 5년 평균 대비 6.7% 높지만 한국 증시 PBR은 평균 대비 16.7% 낮아 증시 할인요인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봤다.
 
문제는 중국이다. 이미 성장률이 7%대로 주저앉은 상황에서 두자리수 성장은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향후 '경제개혁'에 따른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완만한 경기개선이 전망됐다. 중국 경기 자체가 안정적으로 성장을 유지한다면 국내 경기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은 센터장은 "올해 들어 중국은 경기부양 기조 전환으로 인해 1분기 경기저점을 형성했다"며 "부동산 경기둔화 등 중장기적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하지만 하반기 수출경기 호전과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 등으로 경기모멘텀 반등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미국경제는 선순환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은 센터장은 "미국 경기는 월별로 변동이 있지만 데이터에 대해 일일이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며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미 회복기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경기가 회복조짐이 나타나면서 하반기 부동산 경기회복이 미국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로존도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은 센터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올해 유로경제성장률은 1%대를 기록하며 플러스 성장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특히 남유럽 국가들의 임금조정과 경상수지 흑자전환 등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원화강세 속도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정부당국의 환율 개입으로 인해 원화강세 속도가 완화되며 연말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환율이 900원대에 진입할 경우 수출경기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펀드 환매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은 센터장은 "환매가 지속되면서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잔액은 최근 5년 저점까지 하락해 향후 펀드환매 압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건설, 조선과 중국 모멘텀 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 이익 가시성이 높은 자동차 등이 추천업종으로 제시됐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4년 하반기 경제 및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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