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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최한빛 눈물 "나는 남자에서 여자 된 게 아니다"

2013-07-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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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빛. (사진=M.net '댄싱9' 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트랜스젠더 모델 최한빛이 눈물을 쏟아내며 춤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보였다.
 
최한빛은 20일 방송된 M.net '댄싱9'에 출연해 트랜스젠더라는 편견에 아랑곳 않고 오직 아름다운 춤 동작만으로 한국무용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최한빛은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자세와 춤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간간히 눈물을 흘렸다.
 
'댄싱9' 참가자로 등장한 최한빛에게 심사위원 이민우는 "이미 유명하지 않나. 그런데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최한빛은 "내가 설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를 원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내가 남자아이였을 때 춤이 유일한 보호막이자 삶의 이유일 정도였다. 춤을 배우고 있지 않아도 항상 무대에 잘 섰다. 그만큼 춤과 무대를 좋아했다"며 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과거 최한빛과 사제지간이었던 우현영은 "좋은 댄서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와 비교해 지금 춤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빛은 "항상 거짓말로 인생을 살았더라도, 춤만큼은 진심이었다"라며 "사람들은 어떻게 남자에서 여자가 되냐고 묻는데 나는 남자에서 여자가 된 게 아니었다. 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고, 춤을 출 때 가장 하고 싶은 게 치맛자락 잡는 거였다"며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을 고백했다.
 
최한빛은 방송 도중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펑펑 쏟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보이고 싶다"고 당찬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날 최한빛은 심사위원들의 호평속에 레드윙즈팀에 합격했다.
 
한편 최한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출신으로 입학 당시 남성 무용수(당시 이름  '최한진')였으나 재학 도중 성전환 수술을 하면서 여성 무용수로 졸업한 이색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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