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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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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입니다.
"아… 오늘 문닫는 날이네"

2024-03-27 16:30

조회수 :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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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문닫는 날이네"
 
집 앞 대형마트는 10년째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쉬고 있지만 아직도 적응은 쉽지 않네요. 매주 문닫는 것 같은데… 뭐가 없을 때만 닫는 것 같기도 하고. 이래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이사를 했는데요. 이사온다고 이것저것 버리고 보니 왜 이렇게 새로 필요한 게 많은지… 결국 20분이면 도착하지만 값은 몇 배 비싼 B마트에서 옷걸이와 그릇, 컵을 샀습니다. 
 
국내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다달이 두 차례 일요일 등 공휴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죠. 
 
하지만 대형마트가 영업하지 않는 일요일에 전통시장을 가지 않는 건 저뿐이 아닐 겁니다. 휴대폰으로 B마트나 마켓컬리를 켜죠.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이 전체 매출 비중의 50.5%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49.5%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싸움이지 오프라인인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경쟁이 아니라는 겁니다. 10년 전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의 상생을 위해 도입했지만 유통생태계가 바뀌면서 반사이익이 전통시장에 돌아가지 않고 있죠.
 
민심도 대형마트의 휴일 의무휴업 폐지로 모인지 오랩니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4%가 공휴일에 의무 휴업을 규정한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에 정부도 지난 1월 22일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공휴일 지정 원칙을 폐지하는 내용의 유통법 개정을 추진해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혔죠. 지방자치단체장이 이해당사자와의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로 의무휴업일을 바꿀 수 있게 된 거죠. 
 
다만 제가 사는 영등포구는 변화가 없습니다. 정치적 득실을 떠나 소비자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하루빨리 변화하길 고대해 봅니다. 
 
"아…오늘 문닫는 날이네" 10년째 집 앞 대형마트는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쉬고 있지만 아직도 적응이 쉽지 않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입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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