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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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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갈아타기

2024-02-16 17:42

조회수 :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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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의존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관성 때문에 쉽게 기존의 선택을 변화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하는데요.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해도 굳이 노력을 들여 벗어나려 하지 않는 거죠. 
 
저는 SK텔레콤 충성 고객이었습니다.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사용하는 휴대폰 요금제에 따라 멤버십 등급이 나뉘어지고 통신사별로 다양한 혜택이 있었습니다. 편의점, 영화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카페를 비롯해 각종 서비스 등과 제휴를 맺었기 때문인데요. 일년에 무료로 영화를 몇 편 보거나 배스킨라빈스에서 공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는 한번도 제대로 통신사 혜택을 누려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귀차니즘 때문이죠. 매년 연말에 통신사 포인트가 소멸된다는 것도 뉴스 기사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후배가 '알뜰폰'의 존재에 대한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통신사 혜택을 누리는 것도 아닌데 왜 비싼 통신 3사 고객으로 살고 있냐는 거죠. 그 후배는 명품족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었는데 통신비만큼은 알뜰살뜰 아껴가며 살고 있더라고요. 뉴스 기사로만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를 접하다보니 남일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알뜰폰에 눈을 뜨고 주변을 돌아보니 돈 잘 버는 전문직들도 죄다 알뜰폰을 쓰고 있더군요. 특히 알뜰폰은 별도의 약정 기간이 없어서 만원대에 저렴한 요금제를 몇 달 쓰다가 계속 갈아탈 수 있다는 고급 정보까지 전해들었습니다. 와 나만 호갱이었구나 싶어 얼른 알뜰폰으로 갈아탔습니다. 
 
그렇게 작년에 알뜰폰이라는 신문물에 눈을 떠 셀프개통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갈아타기로는 지금이 세 번째인데요. 
 
후기를 잠시 남겨 보자면, 알뜰폰도 기존 통신 3사의 수준을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뜰폰은 통신 3사 네트워크를 빌려 쓰고 있는데요. LG 알뜰폰의 경우 특히 지하철에서 통화 품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개통 당시 유심칩이 도착하는 시간이나 개통 과정에서 소통 창구가 없는 점 등 여러 가지 서비스도 불편했습니다. 개통하는 데에도 며칠이나 걸렸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어볼 곳도 없고 이메일을 통해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는 메시지만 몇 번을 받았습니다.   
 
반면 SK 알뜰폰의 경우 일단은 유심칩을 신청한 지 하루 만에 도착했는데요. 개통까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왠지 통화 품질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신 3사 이미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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