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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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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의 ‘약속’ ‘와르르’ ‘보고싶다’

2023-11-27 15:20

조회수 : 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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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서비스하는 포털 다음이 최근 뉴스 검색과 관련해 콘텐츠 제휴 언론사(CP)’만 뉴스 검색 노출이 되게 설정값을 바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카카오의 일방적 조치1000여개의 제휴사의 언로를 제한해 미디어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포털 종속 형태의 기형적인 국내 미디어 지형에서 종합지로 대변되는 규모가 큰 언론사 기사만 포털을 통해 독자들에 소비돼 소수 계층을 대변하는 지역, 전문지 등이 사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압박 의심, 일방적 방침에 따른 문제, 상생 의지 의문 등 여러 가지 의혹과 의문 부호가 뒤따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카카오의 명확한 입장이 필요해 보입니다.
 
먼저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조치 이면에 정권의 압박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여당은가짜뉴스’, ‘제도권 언론등을 계속 언급하며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중소 언론사의 언로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독과점, 기술 탈취 이슈 등 사면초가상태인 카카오가 정부 입장에서 사용하기 좋은 카드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당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언론기관에 똑같은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힙니다.
 
다음 측은 이번 설정 변경에 대해 제휴 언론사의 기사가 전체 언론사의 기사보다 높은 검색 소비량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궁색한 변명입니다. PC나 모바일 모두에서 CP사 기사를 메인에 배치한 카카오가 검색 제한에 따른 차별 비판이 예상됨에도 이를 감수할 특별한 이유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 측의 변경 방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제휴 검색 매체도 엄연히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인데 매체사들과 사전 협의나 공지 없이 의 위치에서 일방적으로 정책 변경을 단행한 것이 과연 올바르냐는 겁니다. 더불어 다음과 검색 계약을 맺은 제휴 매체들은 다음에서 뉴스 검색이 안되는 촌극까지 벌어져 법적 문제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최근 상생혁신으로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의 정책에도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카카오는 최근 기술 탈취, 아이디어 도용 의혹을 빚은 여러 스타트업과 상생 협의를 하는 등 분쟁의 종지부를 찍으려 노력 중인데요.
 
카카오가 발행한 ESG 보고서에도 카카오의 파트너는 콘텐츠 제작사(CP), 제휴사, IT 인프라 공급 협력사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라면서 파트너와 카카오의 성장은 함께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이 카카오와 상생하여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힙니다.
 
하지만 100여개 CP 매체사의 검색만 허용하고 1000여개 제휴사의 노출을 제한하는 이러한 정책이 카카오가 말하는 상생선순환 생태계인지 되묻고 싶은 상황입니다.
 
지난 8. 뜨거웠던 여름 카카오 공동체 노조는 내부의 문제는 외면한 채 외부의 이미지에만 신경 쓰고 있는 김범수 창업자의 모습을 비판하며 책임·소통·사과라는 종이가 붙은 양산을 펼쳐 들고 행진을 했는데요. 노조는 당시 김 창업자가 제발 임직원들 앞에 나타나 사과를 하라는 뜻에서 가수 김범수의 보고싶다’, ‘나타나’, ‘제발을 집회 행진곡으로 택했습니다.
 
이후 약 5개월이 지나 옷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추워진 요즘. 다시 가수 김범수의 노래가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상생·협력·응답종이가 알맞지 싶은데요.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하고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라고 지난 6일 밝힌 김 창업자에게 이 노래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김범수의 약속’, ‘와르르’, ‘보고싶다’. 이제는 김 창업자가 답할 차례입니다.
 
카카오 공동체 경영회의 주재하는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사진=카카오)
 
 
 
  • 배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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