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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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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님 우유 값 좀 잡아줘요."

2023-11-13 15:10

조회수 :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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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님 우유 값 좀 잡아줘요."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SNS)를 구경하던 중 스크롤을 내리던 손을 멈추게 한 게시글이 있었습니다. 
 
최근 정부가 고물가를 잡겠다며 가공식품별 9개 품목 정부 담당자를 지정했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빵은 곽기형 서기관이, 우유·아이스크림은 홍석구 사무관, 커피 박태준 사무관, 과자·라면·설탕·식용유 장성두 사무관, 밀가루는 김일수 사무관이 관리합니다. 
 
해당 게시글은 정부 정책 내용임에도 꽤 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누군가는 사무관의 이름을 부르며 우유 값을 내려달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고, 또 다른 사람은 장성두 사무관은 뭘 잘못했길래 가공식품을 4개나 관리하냐며 묻기도 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사무관 등 직원에게 전담하도록 하는 게 맞는 거냐는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웃음 나오는 댓글부터 비판하는 얘기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지만, 다들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발생하는 가공식품의 물가를 사람이 잡을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학계 반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를 대체 어떻게 사람이 잡냐"라며 "정부도 알 거다.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나선다는 이번 정책이 결국 보여주기식일 뿐이라는 걸 말이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부의 정책에 아무도 속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이런 보여주기식이라도 한다며 칭찬하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실제로 몇 개 구매하지 않았는데 2~3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내야 할 때마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닐까요.
 
사진은 마트 내 우유 진열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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