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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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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입니다.
보이스피싱에 대처하는 자세

2023-06-09 13:19

조회수 : 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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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계/좌/구합니다 카톡 ID:HU92(사이트용) 한달 500만원 선임대료 처리 보이스피싱 절대 아닙니다."
 
"[전국민 대출 갈아타기 대상자 알림] 안녕하세요 06월부터 시행되는 [대출 갈아타기] 대상자 안내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맞물려 계속되는 물가 상승과 높은 부채 및 높은 금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취약계층 근로자 및 사업자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추경 예산으로 지원되는 저이율 대환대출 신청 가능 대상자로 확인되어 안내드립니다.
 
- 현재 안내드리는 상품은 과다 채무 및 높은금리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낮은 이율로 감경을 시행하고 있으며 근로자 및 사업자들을 위해 신규 접수도 받고 있습니다.
 
- 상품에 대한 문의는 전화상담을 통해 자세한 안내 및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하루 동안 받은 스미싱 문자는 여럿입니다. 대환대출플랫폼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여러 릎팻폼을 다운받은 탓인지 최근엔 더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이날 6개 금융회사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와 간담회 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불법사금융 피해신고가 지난 2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거의 46%가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사금융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광고 차단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다행히 이달 말안으로 인터넷 불법사금융 광고를 식별하는 인공지능(AI)시스템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울러 가상자산 관련 불법 사금융 관련해서도 18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피해 양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필요시 소비자경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이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악용한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물론 정부와 금융사에서 총력 대응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금융역량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도 보이스피싱에 당한 이들이 여럿 있습니다. 20대 후반인 제 친구부터 50대인 친구 부모님까지… '나는 아닐거야' 하지만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무엇인가에 홀린 듯 당했다고 하는데요, 
 
금융당국과 금융사는 정부정책금융상품에 대해 홍보 문자를 일절 보내지 않는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문자는 모두 스미싱이니 절대 속지 않기를,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금융당국도 처음으로 금융역량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금융교육정책 방안을 마련해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대면 금융교육을 정상화하고 전국민이 금융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교육 콘텐츠, 찾아가는 금융사랑방버스 운영 등 교육을 지원한다고 하니 많은 관심이 모이길 바랍니다.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금융 공부에도 끝이 없으니까요, 전세 사기와 마찬가지로 보이스피싱 예방도 배움이 답입니다. 
 
경기 과천시 KT INS운용센터에서 KT 직원들이 스미싱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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