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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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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오르는 체감 물가…팍팍해지는 서민 삶

2023-06-07 17:09

조회수 :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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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한번 마음 먹고 외식에 나서려 치면 적지 않은 돈이 깨지기 마련입니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이제 서민 음식이라는 말도 의미가 없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삼겹살집을 간다 해도 4인 가족 기준으로 10만원을 훌쩍 넘기 일쑤죠. 그간 가장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였던 삼겹살도 이젠 마음 편히 먹기 쉽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거시적인 물가 지표 흐름은 점차 안정세를 찾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 올랐는데요. 이는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해도 지표가 실물 경제와 동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표 물가와 체감 물가의 차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이는 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먹거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통계청에 따르면 가공식품 및 외식 부문의 세부 품목 112개 중 31개의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외식 먹거리 4개 중 1개는 10%를 넘는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라면은 13.1%를 기록했고 피자 12.2%, 빵 11.5%, 햄버거 10.3%, 김밥 10.1%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실상 바깥에서 구경할 수 있는 음식들 상당수의 가격이 급등한 셈이죠. 이중 라면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물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지만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경기 불안 요소도 상존한 상황입니다. 워낙 경기 불확실성이 커 향후 물가 급등세 진정 여부를 속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가운데 식품 업체들은 타사 가격 흐름에 편승해 너도나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 이야기하지만, 그렇다 해도 가격 인상 폭이 너무 가파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의식주' 중 하나인 먹거리 가격이 폭등하다 보니, 여러모로 서민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시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여러 차례 식품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지만, 보다 먹거리 가격을 안정시킬만한 효율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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