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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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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정서 고 유한기 문자 공개…'거짓 언론플레이' 등 언급

구체적 입수 경위 안 밝혀…검찰 "어디서 확보했나"

2023-06-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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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과 고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6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황 전 사장에게 직접 질문했는데요. 황 전 사장이 '사퇴 종용 논란'이 불거진 2021년 11월5일 유 전 본부장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자, 이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며 문자 내용을 읽어나갔습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황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왜 사장님 퇴직 문제를 대장동에 엮고 언론플레이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중략) 저는 왜 사장님의 부끄러운 문제를 대장동에 묶고 저의 양심 선언을 운운하고 거짓 언론 플레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신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인(황 전 사장)이 문자를 보낸 시간이 오전 7시40분이었고 9시42분에 답 문자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시간까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황 전 사장은 자신이 유 전 본부장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맞지만, 답신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받지 못했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021년 12월 자택 인근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에 검찰은 "피고인이 말하는 문자는 저희는 모르는 내용으로 증거로 제출해 달라"며 "어떤 경위로 확보된 것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유한기가 아는 지인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라며 "그 사람을 아는 사람을 저희가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언제,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이 대표의 질문은 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날 이대표 측은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재판장은 저를 개인적으로 아십니까. 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아니다"면서 혐의를 적극 부인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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