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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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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해서 덜 챙긴다

2023-05-15 08:10

조회수 : 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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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본가 세종으로 이사 간 지 수년째야!" "아뿔싸!"

며칠 전 대학친구와 연락을 하다 실수했습니다. 친구 본가가 세종으로 이사를 갔다는 걸 분명 알았는데, 순간 까먹고 예전 집인 "계룡 갔다 왔구나~" 이렇게 대답을 했거든요. 사실 큰일은 아니지만, 다정히 챙긴다고 챙긴 대답이 틀려버리니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는 바로 '빈말하는 습관 고치랬지~'란 뼈가 담긴(?) 농담을 하는데,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라 변명도 못 하고 멋쩍게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진=뉴시스)

하루에 연락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업무상으로도 그렇고, 아무래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직업이다 보니 더 그런 거 같아요. 미리보기로 본 쌓인 카카오톡이 +999, 한 시간 안 보면 카톡이 저 밑으로 내려가서 답장을 깜빡하는 일도 있죠. (물론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요)
 
하여 '소통'에 있어서 일로 챙겨야 할 사람이 우선, 혹은 얼굴을 자주 맞대는 사회 친구가 우선이 될 때도 많습니다. 우선순위로 챙길 이유가 좋습니다. 의무감, 일 등 그 어떤 '이유'를 대기가 좋죠.

그러나 정작 나를 아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안 챙기게 되기 십상입니다. 그 사람들이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를 이해해 주겠지' 혹은 '내가 늘 마음속으로 챙기니까!' 하면서 표현도 덜 하게 되고, 덜 챙기게 되더라고요.

5월은 가정의 달, 사랑의 달인 만큼 주변을 더 돌아보고 00날, 00데이를 계기 삼아 연락 한 번 더 해봐야겠습니다. 주변도 다시 꼼꼼히 돌아보고 챙겨야겠어요.    
  • 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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