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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거래절벽' 끝나나…악성 미분양은 '폭탄'

2023-03-30 17:32

조회수 :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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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뚝 끊겼던 부동산 거래가 숨통을 틔우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인데요. 본격적인 봄 이사 철에 들어서면 거래 절벽을 벗어날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4만 1191건으로 전월 대비 59.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하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달 상승으로 전환한 겁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에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효과가 맞물린 효과로 풀이됩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 7240건으로 전월보다 67.4%, 전년 동월대비 각각 67.4%, 6.8% 증가했습니다. 지방은 2만3951건으로 전월 대비 54.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11.4% 감소했습니다.
 
특히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을 겪어왔던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50.5% 증가 3975건의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유형별로는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1337건으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5.6%, 19.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은 각각 96.9%, 62.8% 늘어난 228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12월(1001건)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회복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봄 이사 철에 맞춰 전월세 거래량도 증가세입니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27만 3114건으로 전월 대비 27.1%, 전년 동월대비 13.4% 각각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국에 쌓여가고 있는 미분양 주택은 당분간 골칫거리입니다. 지난달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호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12년 12월(7만5000가구)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8554호로 전월(7546호) 대비 13.4%(1008호) 급증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미분양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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