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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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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학비에도 미 명문대 '불패론'

2023-03-30 17:20

조회수 : 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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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명문대 학비가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역대 최고로 비싸지면서 한화로 연간 약 1억원가량의 학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럼에도 미 명문대를 향하는 수요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에 있는 명문 사립대학을 일컫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버드, 프린스턴 대학을 제외한 학교의 2023~2024학년도 학비는 8만달러를 웃돕니다. 한화로 치면 약 1억386만원인 셈이죠.
 
특히 미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브라운대는 학비가 가장 비싼 학교로 꼽혔는데요. 등록금·기숙사·식비 및 부대 비용이 포함된 연간 학비는 8만4828달러(약 1억1024만원)에 달합니다. 2021년 기준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9287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학비에 들어간 돈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 코넬대 8만4568달러, 펜실베이니아대 8만4570달러, 다트머스대 8만4300달러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일·펜실베이니아·다트머스·컬럼비아·브라운대 학비는 지난해 이미 8만달러에 진입했는데요. 이중 예일대는 2011년 5만달러에서 2015년 6만달러로 학비를 인상하더니 2년 만에 또다시 7만달러까지 올렸습니다.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가운데, 프린스턴대가 7만6040달러(약 9888만원)로 그나마 학비가 가장 낮은 편입니다. 이 밖에도 하버드대(7만6763달러), 매사추세츠공과대(MIT·7만6763달러)는 7만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비 인상 요인으로 대학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꼽았는데요. 자산관리업체 커먼펀드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 기준 대학 운영 비용은 5.2% 증가했으며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룸버그는 "학비 전액을 지불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한 사람들조차도 '스티커 쇼크'로 분투하고 있다"며 보도했는데요. '스티커 쇼크'는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을 보고 소비자가 받는 충격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높고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 명문대) 학사 학위는 전공에 따라 매우 다를 수는 있지만 (졸업 후) 수익 능력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대부분 미 명문대에서 인기 전공에 대한 수요가 감소될 조짐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미 명문대 불패론'은 없다는 뜻이죠.
 
막대한 학비에도 미 명문대를 원하는 학위 욕심은 예나 지금이나 끝이 없나 봅니다. 
 
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하버드대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위를 받으며 책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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