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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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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갇힌 일상…한국도 이젠 돔구장 시대 다가온다

황사·미세먼지에 우천·무더위 기승…K-POP 콘서트 등 다목적 활용 가능

2023-03-22 17:45

조회수 : 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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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청라 이어 잠실까지?
 
현재 한국의 돔구장은 서울 고척돔이 유일합니다. 한국프로야구팀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돔은 2016년에 개장했습니다. 고척돔은 사실 처음부터 돔구장으로 설계된 경기장은 아니었는데요. 원래는 고교야구 경기 중심의 야구장으로 활용하려고 야외 구장으로 설계했지만 국제야구경기 유치, K-POP 활성화 차원에서 돔구장으로 설계를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좌석 규모가 17000석으로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미국, 일본의 돔구장이 최대 5만명, 최소 3만5000명의 관중이 들어찰 수 있는 경기장인 것과 비교하면 고척돔은 관중 수용 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지난해 11월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경찰들이 한국시리즈를 찾은 관중들의 밀집을 방지하기 위한 안내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래도 향후 한국의 돔구장이 추가로 생길 수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대표적인 게 인천 청라돔입니다. 청라돔은 SSG 랜더스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인데요. 앞서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2023년 그룹 신년 인사에서 청라 일대에 조성할 돔구장 조감도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정 구단주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청라에 돔구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만큼 예정대로 돔구장 건설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청라돔은 2027년까지 완공 계획이 나왔습니다. 고척스카이돔이 사실상 반쪽짜리 돔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청라돔은 한국프로야구에 '돔구장 시대'가 제대로 열리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최종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잠실야구장도 돔구장으로 신축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3만3000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LG트윈스·두산베어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잠실야구장은 1982년에 지어져 대표적으로 한국의 오래된 구장으로 꼽히는데요. 만약 서울시가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추진하겠다는 폐쇄형보다는 개폐형으로 짓길 기대합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구장이 될 에스콘필드 홋카이도 돔구장은 일본의 유일한 개폐형 돔구장입니다. 올해 개장할 예정인데요. 일본의 본격적인 개폐형 돔구장 시대를 여는 야구장이 될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개폐형이든, 폐쇄형이든, 그래도 한국에 돔구장이 점차 많아지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사실 저는 야구는 밖에서 봐야 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요. 푸른 하늘에, 푸른 잔디에서 야구를 보는 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봤는데, 최근 생각은 좀 변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이제는 야외 구장에서 경기를 즐기긴 어렵겠단 생각입니다. 여기에 한국도 이젠 여름에 비가 많이 오거나 혹서기 기온이 높은 나라로 점차 변하고 있는데요. 기후 면에서 봤을 때도 돔구장이 필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K-POP 전용 콘서트장으로도 돔구장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야구장이 돔구장이 될 필요는 없겠죠. 한국프로야구의 10구단 중 4구단 정도만 돔구장을 써도 리그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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