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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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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④이재명 거취 두고 '퇴진' 48.8% 대 '유지' 45.6% '팽팽'

민주당 지지층 84.8% "이재명, 당대표직 유지해야"

2023-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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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도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과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80%를 넘어 민심과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8%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5.6%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40대 '유지', 60대 이상 '퇴진' 우세
 
최근 민주당 내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 재판 등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에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20대와 40대에선 '당대표직 유지'를, 60대 이상에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는 퇴진 41.5% 대 유지 49.9%, 40대는 퇴진 34.3% 대 유지 60.7%로,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퇴진 63.9% 대 유지 29.9%로,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30대는 퇴진 47.8% 대 유지 48.1%, 50대는 퇴진 46.0% 대 유지 50.3%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경기·인천과 호남에선 '당대표직 유지'를, 영남과 강원·제주에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인천은 퇴진 42.2% 대 유지 52.2%, 광주·전라는 퇴진 29.3% 대 유지 65.4%로, 이 대표의 '당대표직 유지'를 원하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퇴진 68.9% 대 유지 29.2%, 부산·울산·경남(PK)은 퇴진 62.4% 대 유지 30.9%로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하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강원·제주에서도 퇴진 52.9% 대 유지 40.1%로, 이 대표의 '당대표직 퇴진'을 원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서울은 퇴진 49.0% 대 유지 44.0%, 대전·충청·세종은 퇴진 47.1% 대 유지 48.5%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퇴진 45.2% 대 유지 47.1%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이 대표의 거취를 놓고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은 퇴진 45.2% 대 유지 47.1%였습니다. 보수층은 퇴진 76.8% 대 유지 19.0%, 진보층은 퇴진 21.5% 대 유지 73.5%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의견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퇴진 92.4% 대 유지 5.0%, 민주당 지지층은 퇴진 9.6% 대 유지 84.8%로, 이 대표 거취에 대한 의견이 상반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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