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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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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이들의 햇빛은 어디서 찾지요?

2023-03-08 22:19

조회수 : 4,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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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만 나이가 적용된다지만 94년생 한국나이로 계란 한 판. 서른이 된지라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는 뜻에서 나름 거금을 들여 받았습니다. 검진 결과 다행히도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안경을 고쳐 쓴 의사선생님이 무미건조하게 말씀해주시더군요. "비타민 D가 '무척' 부족하시네요. 주사 맞고 가실래요?"
 
소견서에 따르면 비타민 D의 정상수치 범위는 30ng/ml~100ng/ml인데 저는 11.6ng/ml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상식에는 비타민 D는 햇빛만 잘 받으면 몸에서 알아서 만들어지는 것 아니었나 싶었는데, 걱정이 되기 보다는 신기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해가 막 진 여의도.(사진=유근윤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90%가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한국은 위도 35~38°에 위치해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부족해 비타민D 부족이 일어나기 쉽고요. 게다가 한국인은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많아 전세계에서 비타민D가 가장 부족한 편이라고 합니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골다공증, 근감소증이 발생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와 이용, 그리고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여서 비타민D 결핍은 곧 체내 칼슘과 인의 부족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뼈가 약해지며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고, 근력과 근육 수축 속도를 촉진시켜 근감소증을 부르기도 합니다.
 
비타민 D는 피부가 햇빛을 받으면 합성되지만 연어, 꽁치, 계란 등 음식으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고승덕 변호사 '백세건강 모범답안' 칼럼에서 주로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람, 햇빛 노출을 피하거나 야외 활동이 적은 사람, 고령 인구 등은 비타민 D 부족이 나타나기 쉬우니 소량 복용을 권했습니다. 여하간 비타민 D 부족은 으른이 된 증거일까요? 낙인일까요? 잘 챙겨먹어야겠단 다짐을 해봅니다. 
  • 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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